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저평가 상황 이어질것
배당에 기초한 투자 전략 추천
9300원선까지 내려올 경우 저점 매수 기회
하나증권은 18일 LG유플러스 에 대해 배당에 기초한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의 17일 종가는 9810원이다.
김홍식,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배당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 유력함에 따라 기대 배당수익률에 기초한 매매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배당 성향이 50%까지 상향 조정될 소지가 커 소폭의 이익 감소로는 배당이 줄어들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2023년은 물론 2024년에도 연간 총 주당배당금(DPS)은 650원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저평가 원인으로는 4가지를 짚었다. ▲ 부진한 2023년 4분기 실적 전망 ▲ 최근 이동통신사업자(MNO) 휴대폰 가입자 동향과 5G 순증 가입자 동향을 고려할 때 2024년에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 ▲ 5G 요금제 출시 현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력인 무선통신서비스 매출액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점 ▲ 2020~2022년 3년간의 이익 성장기를 마치고 2023년부터 이익 감소기로의 진입이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217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편균전망치)인 2613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서비스매출액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영업비용 증가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4분기 마케팅 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하면 감소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고객 영업관리전산 관련해 상각비용 증가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도 예상된다. 여기에 2022년 4분기 인식된 인건비 환입이 이번엔 없을 것으로 보여 역기저 효과도 예상된다.
두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가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전환을 확인할 것이며 가입자, 주요 영업비용 추이로 볼 때 올해 이익 증가 전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실적 발표 시즌에 투자 심리 악화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미 악재에 대한 주가 반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젠 투자 전략상 저점 매수에 치중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특히 기대배당수익률 7% 선인 9300원에서는 강한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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