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농심 vs 오리온 "스낵왕은 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농심 ‘먹태깡’출시 품절대란
오리온 ‘포카칩 맥스’로 맞불

매년 국내 스낵과자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농심 오리온 의 선두 다툼이 지난해에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농심이 ‘새우깡’을 중심으로 한 깡 스낵 라인업에 ‘먹태깡’을 추가해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오리온은 ‘포카칩’ 등 기존 라인업에 다양성을 더하며 내실을 다졌다.


농심 vs 오리온 "스낵왕은 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10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1~11월) 국내 스낵과자 소매시장에서 점유율 23.6%로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2년 1위였던 농심은 점유율 23.2%를 기록하며 한 단계 밀려났다.

국내 스낵과자 소매시장의 선두 자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농심과 오리온이 뺏고 빼앗기기를 반복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농심은 대표제품인 새우깡이 단일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며 시장점유율 24.1%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오리온이 점유율을 24.5%까지 끌어올리며 농심을 2위로 밀어냈다. 새우깡은 견고했지만 전체 판매액이 직전 해보다 6.7% 감소하며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농심은 2022년 새우깡 매출이 1300억원을 넘게 팔아치우는 등 반등에 성공하며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해도 시작은 농심이 좋았다. 농심은 상반기 스낵 매출(2341억원)이 전년 동기(2227억원) 대비 5.1% 증가하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기류에 변화가 생겼다. 포카칩을 앞세운 오리온이 월별 매출에서 앞서기 시작하면서 11월 기준 오리온이 1년 만에 다시 1위 되찾았다. 다만 12월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회사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농심 vs 오리온 "스낵왕은 나" 원본보기 아이콘

선두 다툼과 별개로 지난해 국내 스낵과자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었다. 전체 판매액은 11월 기준 1조85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6948억원) 대비 9.4% 늘었고, 12월 판매액까지 합산될 경우 작년 전체 매출(1조9008억원)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오리온이 7.4% 증가했고, 롯데웰푸드 와 농심도 각각 7.4%, 5.0% 증가하는 등 상위 5개 업체 모두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스낵시장의 선전에는 신제품의 인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작년 6월 출시된 농심의 ‘먹태깡’은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반년 만에 1200만봉 이상 팔아치우며 하반기 스낵시장의 이슈를 독점했고, 10월 출시한 ‘빵부장’도 400만봉 이상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농심은 올해 첫 스낵 신제품으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을 선보이며 먹태깡이 개척한 ‘어른용 안주 스낵’ 시장을 공고히 다지고 화제성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기존 제품의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은 '포카칩 맥스'를 필두로 '꼬북칩 매콤한맛', ‘찍먹 나쵸 치폴레마요소스맛’ '핫고래밥 매콤양념맛'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매출 증가와 선두 탈환이라는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겼다. 이밖에 롯데웰푸드는 ‘오잉 노가리칩’을, 해태제과는 'The 빠새' ‘스내피 크리스프’ 등을 선보였다.


농심 vs 오리온 "스낵왕은 나"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브랜드별로는 농심의 새우깡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포카칩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3.6% 늘어난 매출액 1046억원으로 오리온의 선두 탈환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밖에 농심켈로그의 ‘프링글스’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900억원을 판매하며 1000억원 브랜드 입성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국내이슈

  •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해외이슈

  •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