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 간부들 '벤츠 행렬'에 독일 본사 깜짝…"거래 안 했는데"
벤츠 본사 "유입 경로 확인 중"
"모든 제삼자 판매 통제 불가"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 당시 독일 고급차 '벤츠'를 타고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벤츠 본사는 "유입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메르세데스벤츠(벤츠) 독일 본사 공보실 성명을 인용해 "벤츠는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츠는 이어 "북한으로의 차량 인도를 방지하기 위한 포괄적인 수출 통제 프로세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량 식별번호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시인했다.
벤츠는 "해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 정부에 의해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제삼자의 차량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당사의 통제와 책임 밖에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벤츠 행렬'은 지난해 12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당시 포착됐다.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3명은 각각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같은 달 8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조선중앙TV에 비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탄 마이바흐는 2019년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3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북한 현지 행사에서 벤츠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될 만큼 벤츠 애호가로 알려졌다. 해외에 방문할 때는 전용 열차에 벤츠를 싣고 가기도 한다. 지난 9월 러시아-북한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 전용 열차엔 벤츠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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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연합(UN) 안보리 결의 2094호는 고급 자동차, 경주용 차량, 보석 제품 등 사치품의 북한 수출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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