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경제 방파제 역할위해 만반준비 갖춰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9일 새해 은행권 경영방침과 관련해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 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우선 “은행이 경제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 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해서다"라며 "금융-비금융 융합, 인공지능(AI),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 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어 소비자 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조 회장은 상생 금융에 대해서도 "은행을 둘러싼 ESG 경영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 공시제도 강화방안이 마련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을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