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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덕에 웃은 포스코…소비 둔화 탓에 운 신세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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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 변화 분석
포스코그룹 시총 지난해 말 대비 96% 증가
신세계 상장 계열사 주가는 모두 뒷걸음질
시총이 가장 많이 쪼그라든 종목은 LG생활건강

올해 이차전지가 증시를 들었다놨다 했던 가운데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에도 이차전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를 등에 업고 포스코그룹의 시총이 두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이와 달리 경기 침체에 유통주가 부진에 빠져 관련 그룹의 시총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차전지 덕에 웃은 포스코…소비 둔화 탓에 운 신세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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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올해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였다. 17일 기준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81조5267억원으로 지난해 말(41조5917억원) 대비 96.02% 증가했다. SK그룹의 시총이 34.75% 증가해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한화(29.65%), 현대차(23.19%), 삼성(18.12%), HD현대(8.25%) 순이었다.


이와 달리 LG·GS·롯데·신세계 등의 시총은 감소했다. 신세계가 22.11%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롯데 10.17%, GS 7.13%, LG 5.39% 각각 줄었다.

종목별로 10대 그룹 계열사 중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포스코DX 였다. 포스코DX의 주가는 지난해 말 6250원에서 17일 5만6500원으로 무려 804%나 급증했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 46위에서 4위로 40계단 이상을 뛰어올랐다. 한화오션 시총이 269.17% 늘면서 뒤를 이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267.84%, 포스코엠텍 206.01%, HD현대일렉트릭 107.06% 각각 늘어 세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쪼그라든 종목은 LG생활건강 이었다. LG생활건강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조2763억원에서 5조2711억원으로 53.25% 감소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51.74%, 나노엔텍 39.08%, 한화솔루션 33.65%, 신세계인터내셔날 33.21% 등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DX,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 외에도 POSCO홀딩스 67.63%, 포스코스틸리온 59.94%, 포스코퓨처엠 58.89% 등 상장 계열사 주가가 고르게 큰 폭 상승하며 그룹 시총 96% 증가를 합작했다.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이 많이 증가한 SK는 SK하이닉스 가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 들어 73.2% 상승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분기 적자폭을 줄이고 있고 경쟁사 대비 가장 먼저 D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HBM 경쟁력과 시장 선점 효과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HBM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하게 오른 감이 있지만 메모리 업사이클 초입임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SK렌터카 58.41%, SK스퀘어 42.31%, SK네트웍스 가 38.70% 오르면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가 31.1% 상승했고 삼성중공업 이 흑자전환 덕에 주가가 44.81% 오르면서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 2분기 일회성 제거 흑자전환, 3분기 수익성 점프업까지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내년에도 매출 증가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주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신세계·롯데·GS 등은 시총이 줄었다. 올 들어 그룹 시총이 22% 넘게 줄어든 신세계는 상장 계열사의 주가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3.2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마트 -21.94%, 신세계 -21.59%, 신세계건설 -20.24%, 신세계푸드 -16.86%, 신세계 I&C -11.85%, 광주신세계 -3.28% 등으로 일제히 부진했다. 롯데도 상장 계열사 11개 중 8개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례없는 인플레이션 이후 찾아온 경기 침체, 소비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업종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면서 "또 지난 2년간 빈번한 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이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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