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큰 공룡" LG의 변신…직원 이야기 CEO가 듣는다
보고 줄이고 '민첩한 조직' LG전자 혁신
'경영(CEO) 펀톡' 이어 '재무(CFO) 펀톡'
기술·전략·디지털로 임직원 대화 폭 넓혀
"3명의 상사를 진급시키고 동시에 진심으로 따르는 5명의 후배를 갖게 된다면 임원이 될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40,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17,000 2026.05.18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다들 삼전·닉스만 볼 때 '50% 급등'…4일간 최고치 경신한 '이 회사'[주末머니]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4월 CEO F·U·N Talk(펀톡)에서 '리더십'에 관해 묻는 직원에게 해 준 말이다.
펀톡은 LG전자 임직원 간담회다. 한 번 열면 통상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작년 1월 처음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10번 열렸다. 9번은 조 사장이 주도하는 CEO 펀톡이었고 가장 최근에 열린 펀톡은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끈 CFO 펀톡이었다. 펀톡의 F·U·N은 ▲회사 주요 소식을 구성원들과 가장 먼저(First)공유하고 ▲소통에 참여하는 구성원에게 특별한 경험(Unique)을 선사하며 ▲새로움(New)을 느낄 수 있는 소통 경험을 의미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6번째 'CEO 펀톡'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조 사장은 9번의 펀톡에서 브랜드, 리더십 등 주제를 제시했다. 지난 4월 펀톡에서는 '임원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번아웃' 관련 직원 질문도 받았다. 조 사장은 "나도 겪어본 적 있는데 업무로든, 함께 일하는 사람과든, 극복하고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일 얘기만 하지는 않았다. 펀톡 중 실시간 채팅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직원 득남 소식에 육아용품을 선물했다. 생일을 맞은 구성원에게 깜짝 케이크를 보냈다.
LG전자는 최근 CEO(조 사장) 외 CFO(최고재무책임자)·CSO(최고전략책임자)·CTO(최고기술책임자) 등 경영진들도 펀톡을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FO 펀톡은 회사 실적 등 재무 이야기, CSO 펀톡은 글로벌 시장 등 전략 이야기, CTO 펀톡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이야기 중심으로 직원들과 질의응답한다. CEO 펀톡만 진행할 때보다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 열린 10회 펀톡은 배두용 LG전자 CFO가 주도했다. 직원 5000여명에게 매출액, 영업이익 등 구체적 수치를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등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노력이 이끌어낸 수치 변화 등을 공유했다.
배두용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최근 열린 CFO 펀톡에서 직원 질문에 답하는 모습. LG전자 10번째 펀톡이자 첫 CFO 펀톡이었다. 이전 9번은 모두 CEO 펀톡으로 진행했다.[사진제공=LG전자]
원본보기 아이콘LG전자는 펀톡을 회사 고유 소통공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주자로 이달 말 김병훈 CTO 부사장이 나선다. 경영(CEO), 재무(CFO)에 이어 기술(CTO) 펀톡이다.
LG전자는 펀톡이 '리인벤트(REINVENT·새로 태어나는) LG전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리인벤트 LG전자는 보고체계 줄이기 등 11가지 실행 가이드를 포함한 LG전자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이다.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있다"는 사원 지적을 듣고 실행 가이드에 반영했다. 리인벤트 LG전자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CEO 등 경영진들이 주기적으로 직원들과 펀톡을 개최한다. 말하자면 펀톡은 리인벤트 LG전자 프로그램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제, 문제점 등을 임직원끼리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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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이 펀톡으로 활발히 소통해 회사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불편사항은 실질적으로 개선하도록 리인벤트 LG전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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