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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등장하는 CLO…HJ중공업 등 5개사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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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어려워진 기업들, 850억 유동성 확보
보유 부동산 담보, 캠코 신용공여

동부건설 계열사인 HJ중공업 (전 한진중공업)과 자동차 부품사인 이씨스 등의 5개 중견·중소기업이 보유 부동산 담보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지원에 힘입어 회사별로 100억~3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마련한다.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대출담보부증권(CLO)이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재원 마련 수단이 됐다.


캠코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뿐 아니라 저신용자를 위한 전환대출 등을 통해 서민생활 속으로 깊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캠코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뿐 아니라 저신용자를 위한 전환대출 등을 통해 서민생활 속으로 깊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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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250억원), 이씨스(200억원), 대진글라스(175억원), 성일이노텍(127억원), 광명산업(97억원)은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총 849억원 규모의 대출을 오는 9일 받는다.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5개 회사에 빌려 준 대출을 담보로 CLO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대출 재원을 마련한다. 각 기업에 빌려준 대출의 만기는 총 3년이다. 하지만 15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기업들이 조기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 담보의 CLO는 선순위증권 300억원어치와 후순위증권 549억원어치로 나눠 발행된다. 기업들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면 선순위 CLO 투자자가 먼저 CLO 원리금을 돌려받는다. 상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HJ중공업은 거제 공장을, 다른 기업들도 공장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담보로 내놓았다. 또 선순위증권에 대해서는 캠코가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겠다는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CLO는 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일종의 자산담보부증권(CDO)이다. 보통 개별 기업의 신용도나 시장 상황이 악화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한다.


여러 기업에 빌려준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담보로, 상환 우선순위를 가진 선순위증권과 후순위증권 등으로 재구조화해 발행한다. 후순위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리스크)을 높게 부담하는 방식이다.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발행되는 CBO가 ‘채권(Bond)’을 담보로 한다면 CLO는 ‘대출(Loan)’을 담보로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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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모두 실적과 재무상황 악화로 자본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다. HJ중공업은 2020년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실적과 재무 상황이 개선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건설업 불황이 닥치면서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다시 악화했다. 올해 6월 말 86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중 1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이 대부분으로, 단기 유동성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이씨스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 여력이 약화했다. 대진글라스, 성일이노텍, 광명산업 등도 고금리 상황 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여신 익스포저를 축소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캠코 지원으로 필요한 자금을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조달했다"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서 CLO 발행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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