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원로의 말이라면 우선 듣는 게 예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서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친문(親文)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준표, 하태경, 이준석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한 마디씩 한다"며 "그쪽 당에는 번듯한 전직 대통령이 없으니 더 부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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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9.19 기념 연설 내용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전직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사에 맡기고 침묵해야 한다"고 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 A라디오서 "참 편할 대로 기억만 하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CBS 라디오서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방문한 것을 두고 "나만 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자리"라고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꼬집기도 했다.


윤 의원은 "부러워만 하지 말고, 설사 조금 아프더라도 먼저 차분하게 들어보시기를 바란다"며 "제 귀에 듣기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정부를 운영해 본 국가 원로의 말이라면 우선 듣는 게 최소한의 예의 아닐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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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한산한 평화'라는 기이한 단어까지 써가며 발끈한다. 전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충고에 수석급 인사가 나설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싸우라’는 지시 없이는 곤란할 것"이라며 "유엔 총회라는 다자 외교의 바쁜 시간에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신경쓰실 틈이 있는지요. 참 못난 정권"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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