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우리는 매일 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상대방의 말 때문에 마음이 다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나의 말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내 의견을 무시할 때, 친구나 아랫사람에게 조언을 해야 할 때, 갑질하는 상사 때문에 너무 괴로울 때, 힘든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등 말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도 적지 않다. 24년간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하기 기술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맥락을 파악해 시의적절하게 말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내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읽으며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이다." 글자 수 843자.
[하루천자]한석준의 말하기 수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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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가까운 지인, 직장 동료라면 종종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생깁니다. 만일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면 “뭘 이런 걸 다 가져오고 그래?”가 아닌 “정말 고마워! 잘 쓸게”라고 말해보세요. 주는 사람의 마음도 한결 더 기쁠 겁니다.


특히 고맙다는 말을 자주 쓰면 좋은 곳이 있습니다. 가게나 식당, 카페처럼 누군가가 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물건을 살 때는 물건을 받으면서, 식당에서는 밥을 먹고 나오면서, 카페에서는 커피를 받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이 말을 입밖으로 내는 데 서툽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밝아진다면 그까짓 말 한마디, 인사 한 번이 뭐가 그리 어려울까요? 특히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전하는 감사의 말은 말하는 이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참고로 하나 더 설명하자면 ‘감사합니다’는 ‘고맙습니다’의 높임말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는 ‘感謝’라는 한자어에 ‘-하다’를 붙인 겁니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한자에 접미사 ‘-하다’를 붙인 한자어 동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출발하다’, ‘식사하다’, ‘독서하다’, ‘인사하다’, ‘방문하다’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죠. 다시 말해 ‘감사합니다’는 한자어이고, ‘고맙습니다’는 순우리말입니다.

그래서 대선배인 김동건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 “아나운서라면 ‘감사합니다’보다는 순우리말인 ‘고맙습니다’를 써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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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이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 인사를 해보세요. 선물을 받을 때도 다른 어떤 말보다 먼저 해야 할 말은 “고맙습니다” 이 말 한마디입니다.


-한석준,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인플루엔셜,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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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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