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앱·AI통역사 나와도 식지 않는 영어교육 열풍
영어교육 에듀테크 업체 상반기 호실적 달성
해외여행·휴가·방학 등 특수
올해 영어교육 에듀테크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번역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AI) 통역사까지 등장했지만 영어교육 열풍은 식지 않고있다.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직전해에 비해 2.05배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픽은 2019년 한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 영어 스피킹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당·여행지·면접 등의 상황을 설정해 AI와 대화를 주고받은 뒤 피드백을 받는 식이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대표는 "한국 진출 4년 만에 거둔 놀라운 실적"이라며 "AI 기술로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76억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이팝소프트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카트라이더·피파온라인 등의 게임을 만든 개발진이 2018년 설립한 회사다. 말해보카는 AI로 사용자 수준에 맞춰 영어 단어·문법 학습을 돕는 앱으로 2019년 12월 출시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안드로이드와 iOS를 기반으로 분석한 통계에서 말해보카는 올해 상반기 영어 교육 앱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블릿PC 기반 어학학습 업체 위버스마인드의 어학 학습 브랜드 '뇌새김'의 'AI회화' 콘텐츠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2분기에만 뇌새김 전체 이용자의 73%가 사용했다. 2분기 판매 비중은 1분기에 비해 16.5% 성장하며 위버스마인드의 전체 학습 콘텐츠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위버스마인드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 창립멤버인 정성은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다. AI회화는 인공지능 튜터와 메신저로 대화하는 학습 콘텐츠다. AI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사용자의 관심 분야와 학습 수준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진행한다. AI로 학습자의 발음을 분석하고 교정해준다. 위버스마인드 관계자는 "40대 직장인의 수강 열기가 상당하다"면서 "해외여행에서 혼자 햄버거를 주문해보고 싶다는 시니어 수강생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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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에듀테크 업체들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 영어 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휴가철과 방학 등의 특수로 3분기 실적도 전분기보다 꺾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기반 영어회화 솔루션 업체 '링글'이 2021~2022년 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8월 영어 수강시간과 매출은 다른달 평균치 대비 13% 높았다.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는 "유학·이직·취업과 같은 목표 성취를 위해 여름휴가 때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자체 조사에서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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