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해병대원 순직 애도…"장병들 안전대책 갖춰야" 당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시작전 묵념
"어떻게 구명 조끼조차 지급 안됐나"
박광온, 수해 복구 여야 TF 구성 제안
여야는 20일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했다. 피해 복구 과정에서 2차 사고 예방 등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의 당부도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하다 급류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장병이 끝내 가족 품 돌아오지 못했다"며 "실로 맘 무겁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삼가 고인 명복 빌고 유족들에 대한 깊은 위로 말씀과 사과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순직한 해병대원은 전날 오전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싸여 실종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해병대원 3인은 지반이 갑자기 무너져 앉으면서 하천에 빠졌는데, 2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숨진 해병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된 해병대원은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해병대원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열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은 수색 구조와 피해복구과정서 2차 사고 발생 하지 않게 최대한의 안전 조치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인의 숭고한 헌신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맘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 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수재 관련 희생자와 순직 해병대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수색과정서 급류에 휩쓸린 청년의 죽음에 많은 국민 애통해하고 있다"며 "구명조끼만 입혔더라도 로프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 구비돼있었더라도 하는 안타까움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겪지 않아도 되는 재해 만든 건 아닌지 그간 매뉴얼 여부나 현장 지휘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분명한 확인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불어난 강물 속에서 수색작업에 나섰는데, 어떻게 구명조끼조차 지급되지 않았는지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관련 매뉴얼이 있는데 지키지 않았다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이고, 만약 없다면 없는 대로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재난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만큼, ‘재난이 또 다른 죽음’을 불러오는 비극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이 시각에도 실종자 수색과 사고수습에 나선 모든 분의 안전을 빈틈없이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공개회의 발언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장병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수색작업 하던 해병대 병사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국방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위험 현장에 함께하는 장병들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 재발 방지를 마련하기 위해 여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그는 "오늘 안으로 여야 TF를 구성해서 피해 복구와 피해 지원, 그다음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함께 발 벗고 나설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그러면서도 "재난까지도 전 정부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그런 정부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실망한다"며 "피해를 당한 국민들을 진정 걱정하는 자세가 아니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폭우 상황에서 전라북도 군산시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았고 청주에서는 많은 피해가 났다"라며 "지자체 공직자들이 철저하게 대비하고 경계하는 것과 그러지 않은 것, 이 차이다. 그래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