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관영 언론에서는 2분기가 경제 흐름의 바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현지 경제학자와 분석가들의 진단을 인용해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전반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목표 성장률(5% 안팎)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저우마오화 광다은행 금융시장 거시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즈(GT)에 "경제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2분기가 경제 흐름의 바닥이 될 수 있으며, 하반기 더욱 강한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우 연구원은 이어 "친성장 정책이 시행되는 데 걸리는 시차를 고려할 때,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거시경제 정책은 완만하게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완저 베이징사범대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 정부가 어려움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상황을 예리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 일어설 때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쟈 국제전략 분석가는 GT에 "중국 정부가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육성한 신흥 전략 산업에 대한 정책과 개발 잠재력을 외신들은 오랜 기간 무시해왔다"면서 "차세대 인공지능 등 경제 동인이 잠재력이 노출되면 소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분석가는 이어 "중국의 거시 경제 정책 도구는 서방 국가와 완전히 다르며, 서방 언론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중국 경제가 1분기 양호한 출발을 보였으며, 2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NDRC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복잡한 글로벌 정치 및 경제 상황으로 복구와 개발 기반이 불확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경제 개선 촉진 요인이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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