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더문·비공식작전·콘크리트
여름영화 6편 연이어 개봉…누가 웃을까
김혜수·설경구·하정우·이병헌 총출동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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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1000억 대전이 펼쳐진다. 각 배급사는 200억대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대형 영화를 7~8월에 포진시켰다. 면면도 화려하다. 1000만 영화를 만든 스타 감독과 배우가 줄줄이 선봉에 나선 만큼 시장이 살아날지, 쓴맛을 본 지난해의 아쉬운 상황이 되풀이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휴가철과 여름방학이 있는 7~8월 여름 시장은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 상업영화) 작품을 개봉하는 성수기로 꼽혀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했지만, 감염병 여파가 회복되면서 극장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 등판하는 한국영화 6편이 여름 시장에 몰리는 2000만 관객을 사로잡을까.

천만 스타 등판한 여름 전쟁
'밀수' 스틸[사진제공=NEW]

'밀수' 스틸[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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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감독 류승완의 범죄 액션 영화 '밀수'가 여름 시장 포문을 연다. 배급사 NEW는 오는 26일 '밀수'를 개봉한다. '베를린'(2013) '베테랑'(2015) '군함도'(2017) 등을 연출한 류 감독이 '모가디슈'(2021) 이후 선보이는 신작으로, 배우 김혜수·염정아·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180억원이 투입된 영화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이 밀수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는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도 선보인다. 드넓은 바다, 깊은 바닷속 세상, 액션 등이 큰 화면에 펼쳐진다.


'더문' 스틸[사진제공=CJ ENM]

'더문' 스틸[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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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뒤인 8월2일 CJ ENM은 천만감독 김용화 신작 '더 문'을 선보인다. 영화 '신과함께'(2017~2018)로 쌍천만 대업을 달성한 김 감독은 우주를 스크린에 구현한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담았다. 국내 최초로 달 탐사를 떠난 유인 우주선이 태양풍을 만나 조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비 286억원을 들여 광활한 우주를 스크린에 구현한다. 우주를 소재로 인기를 얻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적할 만한 한국형 우주 영화가 나올지 기대감이 상당하다. 배우 설경구와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주연을 맡았다.

'비공식작전' 스틸[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 스틸[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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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쇼박스의 '비공식작전'이 맞붙는다. 당초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는 배우 하정우·주지훈이 주연을 맡고 '터널'(2016),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 액션 영화다. 가장 먼저 영화를 언론에 공개하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입소문 흥행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쌍천만 관객을 이끈 두 배우와 손발을 맞춘 적 있는 김 감독과 200억원대 협업이 힙을 발할지 주목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9일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보인다. 배우 이병헌이 중심을 잡고 박서준·박보영 등이 출연한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가려진 시간'(2016)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했다. 2014년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의 '유쾌한 이웃'을 영화로 각색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같은 세계관을 구축하며 '황야'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을 영화, 드라마로 각각 선보인다. 재난을 소재로 다룬 블랙코미디가 여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지 기대가 상당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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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로 믿고 보는 배우 정우성과 유해진이 나선다. 다음달 15일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와 유해진 주연 '달짝지근해'가 나란히 개봉한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김남길·박성웅·김준한 등이 출연한다. 정우성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달짝지근해'는 유해진의 첫 코믹로맨스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짜'(2006)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럭키'(2016) '올빼미'(2022)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온 유해진의 변신이 주목된다. '완득이'(2011) '증인'(2019) 등을 만든 이한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 김희선이 유해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2000만 관객 회복 vs 출혈 경쟁…안갯속 夏시장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이 12일 개봉한다.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여름 극장가에 톰 크루즈 파워가 다시 한번 빛을 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이 816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터. 올해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영화가 극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이후 줄줄이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 바통을 이어받기 좋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커지면서 극장 분위기가 살아날 거라고 기대한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해 여름 시장 출혈 경쟁이 재현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와 '탑건: 매버릭'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외계+인' 1부, '비상선언', '헌트', '한산: 용의 출현'이 잇따라 개봉했지만 '헌트'와 '한산'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모두 수백억대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들이었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한 영화들은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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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현재 극장가는 예측 불가한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 작품이 줄줄이 개봉해 시장이 커지고 관객들이 다시 극장에 관심을 갖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영화 관람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섣불리 흥행을 점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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