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소비위축 직격탄…백화점, 2분기 실적 '흐림'
업황 부진 속 기저 부담
구매 단가 오프라인 중 유일하게 감소
연말 갈수록 회복 전망
올해 본격적인 노마스크 시대를 맞이했지만 주요 백화점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지난해 보복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백화점들이 호황을 누린 탓에 올해 실적에 대한 기저 부담도 큰 상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실적을 포함한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8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17.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41,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12% 거래량 152,256 전일가 53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는 매출액이 1조7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17.29%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1조2177억원으로 전년보다 8.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2.3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슈퍼와 e커머스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백화점과 다른 자회사들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높아진 기저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역시 면세점의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그간 실적을 이끌었던 백화점의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출 성장 둔화와 판관비 증가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나, 당분간 이익 증가는 어렵다는 게 시장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의류 매출이 급증하면서 기저 부담이 커진 데다, 수도·광열비 등 비용 부담도 가중돼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해 9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된 대전점 영업 재개가 이뤄졌고, 면세점 수익성 역시 개선돼 적자 폭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지만 편의점(8.9%), 준대규모점포(3.7%), 대형마트(3.3%)에 비해 낮았다. 백화점에서는 대형 할인 행사로 식품(10.2%), 여성캐주얼(6.2%), 해외유명브랜드(4.5%) 등 판매는 증가했지만 가정용품(8.4%), 남성의류(2.2%)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구매단가는 준대규모점포(3.3%), 편의점(1%), 대형마트(0.6%)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백화점만 0.3%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가운데서도 백화점이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체 백화점 업황은 2분기를 저점으로 연말로 갈수록 회복되는 국면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100.7을 기록하면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동산 가격의 반등도 현실화되고 있으며, 소비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게 했던 물가와 금리는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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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의 측면에 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우려가 컸던 백화점에 대한 투자심리가 하반기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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