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감독 "내 영화 휴대전화로 보는 일, 상상 안 해"(종합)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 개최
김혜수 "조인성 얼굴 최고, 특히 눈빛" 웃음
6m 세트장서 수중촬영…아이맥스 개봉
천만감독 류승완(49)이 해양 범죄 활극 '밀수'로 여름 극장가에 등판한다. 배우 김혜수·염정아가 중심을 잡고 조인성·박정민이 받친다. 한국영화 빅4의 포문을 여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류승완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내 영화를 휴대전화로 보는 걸 한 번도 상상한 적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왜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나' 묻는다면 극장에서 상영되는 전제로 모든 과정 작업해서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방식이나 화면, 소리의 미세한 조정은 극장에서 큰 스크린과 스피커에서 경험하는 걸 전제로 작업한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또 "시대가 변하고 관객이 영화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 무작정 극장 영화만 고수할 수는 없겠지만, 극장에서 관람할 때 만든 사람의 의도가 100% 전달된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침묵하면서 긴장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건 집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인성은 "'모가디슈'(2021) 때는 과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까, 예전 방식으로 다시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야 다시 영화를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도 "오랜만에 대면해서 영화를 소개하게 돼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다음달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평화롭던 바닷가에서 밀수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베를린'(2013) '베테랑'(2015) '군함도'(2017) 등을 연출한 천만감독 류승완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 감독은 4년 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인 '모가디슈'(2021) 이후 신작을 선보인다.
'밀수'는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도 선보인다. 드넓은 바다, 깊은 바닷속 세상, 액션 등이 큰 화면에 펼쳐진다.
배우들은 수중촬영을 준비하며 3개월간 수중훈련을 받았다. 6미터 수중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김혜수는 "촬영 전 테스트하면서 공황장애가 왔다. '어떡하지, 큰일 났다. 이 영화는 어떻게 하지?' 했는데, 다른 배우들이 정말 잘하더라. 그걸 보면서 공황 상태를 벗어났다"고 떠올렸다. 염정아는 "함께 물 안에서 있는 배우를 항상 모니터를 보면서 응원해줬다"며 "소리치고 울어주고 손뼉 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돈이 되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온 해녀 춘자를 연기한 김혜수는 "조춘자는 제가 그동안 했던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배역"이라며 "적정선에서 상스러운데 이런 역을 두 번 다시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말 재밌고 신나게 연기했다"고 했다.
김혜수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달궜다. 조인성은 "다른 영화보다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며 "철저하게 합을 외우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가디슈' 때 즉흥 액션이었다면, 감독님과 함께 정교하게 액션을 찍었다. 발과 손 위주로 썼다"고 덧붙였다.
이를 경청하던 김혜수는 "조인성이 액션도 잘했지만, 특히 최고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조인성의 얼굴을 볼 때마다 멋있었다. 특히 눈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가수 장기하가 영화 '밀수'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불렀다. 류 감독은 "1970년대 음악에 가장 진심인 아티스트가 장기하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장기하도 첫 영화 음악 작업에 부담을 가졌다. 왜 선택했고,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