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발언마다 민주당 야유…이재명 "오로지 전 정부 탓만 해"
"李 발언, 장황한 궤변" 비판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언성 높아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날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비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마다 야유 섞인 질타를 보냈다.
김 대표가 연설 초반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여러 말씀을 하셨다"면서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사법리스크·돈봉투 비리·남탓 전문·말로만 특권 포기)'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말하자 민주당에선 야유가 국민의힘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커지자 김 대표의 목소리도 한층 더 높아졌다. 김 대표는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라고 말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김 대표가 큰 목소리로 연설하자 이 대표와 주변에 앉은 고민정·정청래·조정식 의원 등은 함께 웃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연설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은 알맹이가 없고, 형식은 고함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연출"이라면서 "TPO에 맞지 않는 엉뚱한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 데시벨이 계속해서 올라갔고, 김 대표 역시도 맞대응 했다. "고함 지르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는다"면서 "지금 이게 맞는 길이냐. 도대체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느냐"고 반문했다.
연설 중 김 대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강조하며 '건폭'이란 단어를 언급하자 민주당 측에서는 "건폭이 뭐냐. 사람이 죽었다. 건폭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라는 말이 큰소리로 들려왔고, '정치 과잉'을 언급하며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하자 "대통령부터 하세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김 대표 연설이 끝날 때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면서 응수했다.
이날 연설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 됐다"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이 나라를 어떻게 책임지겠다, 이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겠다 이런 말씀보다는 오로지 남탓에 전 정부 탓에, 특히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야당 비난하는 데에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이해가 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좀 책임지는 자세, 권한만큼 국민의 삶이나 또 국가 미래에 대해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가 참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반면, 김 대표는 "저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말씀드렸다"면서 "반면교사로 삼고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말)했다"고 자평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