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수색…아마존 생환 4남매 찾다 실종된 군견
구조대-아이들 사이 오가다 실종 추정
2주 경과…훈련 잘 돼 생존 가능성 있어
아마존 밀림에서 실종된 4남매를 구조하기 위한 작전 '에스페란사(희망)'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남매는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으나, 이들의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군견이 실종 상태이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콜롬비아군은 16일 트위터에 "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 우리 사령관은 군견 '윌슨'의 수색을 계속하도록 명령했다"며 윌슨이 콜롬비아 국기를 망토처럼 두른 그림을 올렸다.
5살 벨지앙 말리누아 종인 윌슨은 지난 9일 콜롬비아군이 아마존 실종 4남매를 찾아내는 데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윌슨은 지난달 1일 4남매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한 이후 군인들을 동체가 떨어진 곳으로 이끌었고, 나중에는 4남매 수색의 실마리가 된 아기 젖병도 찾아냈다. 또 윌슨은 예리한 후각으로 레슬리 무쿠투이(13)와 솔레이니(9), 티엔(5), 크리스틴(1) 등 4남매에 닿을 수 있는 길까지 수색대를 안내하기도 했다.
냄새를 맡기 위해 땅에 늘 코를 댄 채로 임무에 열중했던 윌슨은 어느 순간 종적을 감췄고 현재 2주가 지났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수색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이 개를 잃었다"며 윌슨을 언급했다. 콜롬비아 군견 훈련소의 카롤리나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아이들은 윌슨이 자신들과 한동안 같이 있다가 떠났다고 했다"면서 "윌슨은 아이들을 찾은 다음, 담당 군인을 찾아 떠났다가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을 강아지였던 때부터 키운 콜롬비아군 군견 교관 에드가르 폰테차는 WP에 "많은 수색견이 수색에 열중하다 길을 잃기도 한다"며 "윌슨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콜롬비아군은 윌슨의 생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윌슨이 계속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지점에 음식을 놓아두는가 하면 윌슨이 익숙한 냄새를 다시 기억해낼 수 있도록 담당 교관의 옷도 놓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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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이 무성한 정글에서 한 달 넘도록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윌슨은 항상 앞장서서 구조대를 이끌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윌슨은 혼자서 달려가 버렸고, 수색대가 윌슨의 발자취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결국 아이들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윌슨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폰테차는 "윌슨처럼 훈련이 잘된 개는 이런 환경에서도 긴 시간 생존할 수 있고, 윌슨이 아직도 부지런히 아이들을 찾아다니고 있을 수도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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