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발언 두고 與野공방…"인격 의심" vs "尹이 발단"
박성중 "이재명 인격 의심"
하태경 "이재명 리짜이밍으로 불려"
현근택 "한중관계 악화원인은 尹정부"
김의겸 "尹대통령 발언이 발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중국에 베팅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우리 정부의 외교를 15분 동안이나 비판한 것을 두고 여야의 의견이 갈렸다. 여당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비판하며 이 대표의 태도를 지적하는 한편,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이 먼저 중국을 자극한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저쪽의 대사가 한국의 외교에 대해서 15분 이상 비판하고 있는데 조용히 듣고 거기에 같이 동조하고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참 이 대표의 인격이 의심스럽다"며 "야당의 대표라면 여야 관계없이 외교는 국익외교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싱하이밍 대사가 레드라인을 넘었다. '중국 패배에 베팅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이것은 사실은 협박에 가까운 것"이라며 "북한 도발과 한미훈련 동시 중단 추진해야 된다는 훈수까지 두는데 이건 내정간섭을 넘어선 외교적 만행"이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 대표 요즘 온라인상에 별명이 뭔 줄 아나, 온라인상에서 리짜이밍이라고 불린다"며 "마치 중국 하수인인 것처럼 이런 행태를 보인 것은 굉장한 수치"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 역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이 대표가 만찬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국제 외교 무대를 국내 정치용으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이런 불상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국제 외교 무대를 국내 정치용으로 쓰려다 화를 불러왔다는 것.
하지만 민주당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대중 강경외교가 먼저 빌미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한중관계 악화 원인은 윤석열 정권이다. 중국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지금 윤 정권이 계속 대만 문제 언급하고 남중국해 언급하면서 일본, 미국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게 중국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현 부원장은 "이 문제가 불거진, 중국과의 문제가 불거진 첫 번째 원인은 남중국해 문제,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언급을 했다"며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 멘트를 안 해온 게 어찌 보면 우리 한 30년 외교의 관례였는데 그거를 깨고 언급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중국이 반발한 것이고 그러면서 한중 관계가 틀어진 것"이라고 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이 문제의 발단은 윤 대통령이 굉장히 건드리지 말아야 될 문제를 거론한 데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거론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이게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문제인지를 피부로 절감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대만 문제는 자신들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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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용인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싱하이밍 대사나 중국의 거친 반응, 거친 대응 이것은 중국을 잘했다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왜 그렇게 분란이 되고 위험이 되고 우리 국익에 저해가 되는 일을 대통령, 한 나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그런 경솔한 발언을 먼저 했느냐고 질책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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