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전자제품·제조·정보서비스 한계기업 증가
실적 부진해 은행 대출 제한

[중기대출 불안]② 전자·車마저 한계기업 늘었다…대출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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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계기업은 음식업이나 여행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태가 3년 동안은 이어진 회사'를 뜻하는 한계기업은 전자·정보 같은 성장 산업군과 자동차·소매를 포함한 성숙 산업군에서도 늘고 있다.


1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증가하는 한계기업, 유형별 특성에 주목할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19년 말 11.3%에서 지난해 말 14.4%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9.8%→12.3%)과 중소기업(11.6%→14.9%) 모두 한계기업이 늘어나긴 했는데 특히 중소기업 타격이 더 컸다.

중소기업 한계기업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영업이익률이 -14.1%까지 떨어진 이후부터 마이너스 늪(2021년 -15.2%, 2022년 -13.7%)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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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태 연구위원은 "다만 중소기업 한계기업은 팬데믹 이후에도 차입금 의존도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원래부터 50%가 넘는 차입금의존도를 보였고, 실적이 부진해 대출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사정이 너무 나빠져서 오히려 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만큼 내려갈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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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업황 호조를 보였던 산업군도 변화가 생겼다. 경쟁이 심해지며 열위 기업은 실적이 악화돼 한계기업으로 떨어졌다. 2019년 말 대비 2022년 말 한계기업 비중 추이를 보면 뚜렷하게 읽힌다. 제약(19.4%→23.5%), 전자제품 제조(9.6%→13.1%), 정보서비스 산업(9.2%→14.2%)군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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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에 접어들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던 의류 제조(6.2%→9.8%)와 자동차 제조업(12.4%→15.2%)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의류 제조는 중저가 온라인과 명품 성장에 따른 양극화 탓이 컸다. 자동차 제조업은 전기차가 성장하면서 반대급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침체된 것이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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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대출 만기도래, 고물가 영향 탓에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한계기업의 리스크가 커지는 시점으로 채무조정과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대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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