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불안]③ 신규 부실채권, 1년만에 1조원 늘어
신규 부실채권 올해 1분기 1조8000억원
작년 1분기 9000억원보다 증가
기존 대출이자는 안 내려
작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대려고 원래부터 은행 대출을 받았던 중소기업들은 속속 연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신규발생 현황'을 봐도 알 수 있다. 부실채권은 은행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것이다.
중소기업 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새로 받는 대출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기존 대출에 해당하는 잔액기준 금리는 지난해 11월 5.31%에서 올해 4월 5.26%로 거의 변화가 없다. 중소기업 신규대출 금리(5.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새로 생긴 부실채권 규모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유독 눈에 띈다. 중소기업의 신규 부실채권은 작년 1분기 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1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3000억원→1000억원)은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57%였다. 전년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여신(0.38%)은 0.42%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째 운영하던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상환유예 제도는 9월 종료된다. 석 달 뒤에 끝나는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받은 대출은 6조5000억 규모다. 하지만 9월 이후에도 차주와 금융권의 상환 계획에 따라 기존 이자에 거치기간을 부여하고 최대 60개월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만기연장(78조8000억원)의 경우 이자를 착실하게 갚고 있는 경우라 2025년 9월까지 계속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100조1000억원에서 올해 3월 85조3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 여력이 개선된 경우가 있고,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상환을 완료한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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