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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문턱 낮춰 많은 분들 의견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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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장 "차세대 동포, 조국 정체성 강화하는데 역점 둘 것"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5일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이 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임명된 이 청장은 이날 외교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외동포청은 차세대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했다. 그는 “재외동포 3세, 4세 이렇게 내려가면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듣고 있다. 조국인 한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다. 73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 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신설됐다. 이날 출범식을 열었다. 재외동포와의 다양한 교류,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6.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6.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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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총영사관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는 총영사관을 주창했는데, 저 역시 재외동포청도 동포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면서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 가지고 새로 하는 일에 주저하는 것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소통을 잘하고, 재외동포로부터 말씀하시는 것을 잘 듣고, 국내전문가와 언론기관 말씀을 잘 듣는다면 어려운 문제, 오해가 되는 문제도 소통해 재외동포청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 조약국장·국제법률국장·재외동포영사대사, 주네덜란드 대사, 주LA 총영사 등을 거쳤다. 퇴임 뒤 2018년 5월부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왔다. 재외동포영사대사와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을 관할하는 LA총영사를 지낸 이력 등이 750만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장 발탁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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