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브랜드 향수와 가방 위조품을 '병행 수입된 정품'이라며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명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A씨 등은 2021년 6월 샤넬, 구찌, 디올 등 17종류의 위조 향수와 가방 등을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외 정품 병행 수입 상품'이라고 속여 판매해 2억3000여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가짜 향수 270여개와 가짜 지갑과 가방 70여개를 압수했다.
압수한 향수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메탄올 성분이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비슷한 사례의 가짜 상품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쇼핑몰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구매 전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쇼핑몰 사업자의 신원을 확인하거나나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예방주의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전국지 '일 솔레 24 오레'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명품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명품 사랑'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최근 공개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한국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별'처럼 빛났다고 소개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0원)로,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000원)나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 등을 따돌리고 세계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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