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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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를 오가는 중증외상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4년 새 6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병상 부족 등에 따라 중증외상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은 2015~2020년까지 발생한 중증외상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중증외상 환자의 이송소요시간은 26분이었지만 2020년 32분으로 증가했다. 중증외상 환자가 사고 직후 구급차로 신속히 옮겨져 병원 진료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응급실 뺑뺑이’를 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실정이다. 2020년 기준 광주가 23분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내 중증환자를 이송했다. 그런데 가장 늦은 지역인 세종·경북(39분)과 무려 16분 차이가 났다.

정부는 지난 21일 제4차 응급의료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응급의료기관 체계를 환자의 부상 정도(중등·중등증·경증)에 따라 구분해 응급의료기관의 과밀을 해소하겠다고 한 바 있다. 요일별 당번병원제 형태의 순환당직을 통해 중증응급질환을 다루는 의료진 공백을 최대한 막는단 방안도 제시했다.


2015~2020년 중증외상 총 환자 수는 4만8953명으로, 2015년(6250명)부터 2019년(9115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8435명)에 소폭 감소했다. 2020년 기준 운수사고가 중증외상의 원인 53.5%를 차지하고 이어 추락·미끄러짐 사고(38.8%)가 그 뒤를 이었다. 10명 중 9명은 이 두 가지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데 사고 발생장소는 주로 도로와 주거시설이었다.

중증외상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매년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20년 기준 남성이 6190명(73.4%), 여성이 2245명(26.6%) 발생했다. 통상 중증외상 환자는 50대가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고 0~9세 환자가 1% 안팎으로 가장 적게 발생한다.


매년 중증외상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4000명이 넘는다. 2020년 기준 중증외상 환자의 54.5%(4596명)가 사망했다. 생존자 중에서도 62.8%는 장애가 발생했고 25.4%는 중증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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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에 따른 치명률·장애율·중증장애율은 2015~2019년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20년 이후 소폭 오르는 모양새다. 2020년 치명률·장애율·중증장애율은 2019년 각각 52.2%, 61.2%, 24.1%에서 54.5%, 62.8%, 25.4%로 올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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