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세계 최고 신경외과 병원으로 손꼽히는 미국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기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BNI를 포함해 여러 신경외과 센터와 실제 인간에게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십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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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I 측은 뉴럴링크와의 협업 관련해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뇌 이식 연구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온 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BNI는 1997년 미국 보건 당국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파킨슨병의 경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뇌 자극 기기에 대한 허가를 받아 17만5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한 이후 인간의 뇌에 칩 이식 실험을 하겠다면서 라식 수술처럼 흔하게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뉴럴링크는 사람이 생각만 해도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왔다. 개발 시 전신 마비 등을 겪는 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규제 당국의 허가다. 앞서 지난해 초 미국 보건 당국인 식품의약국(FDA)이 뉴럴링크의 인간 칩 이식 실험에 대해 승인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최근 뒤늦게 전해졌다. FDA는 인간의 뇌에 직접 실험하기 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봤다. 뇌 칩의 전선이 검사 대상자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칩이 과열돼 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추후에 이식해둔 칩을 제거할 때 뇌를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뉴럴링크는 현재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 다만 이 실험으로 수많은 동물이 죽어 미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이후 죽은 동물만 1500마리에 달한다. 또 2018~2020년 캘리포니아대학과의 동물 실험 중 위험한 병원균을 잘못 처리한 혐의로 조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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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럴링크의 경쟁사로 중증 마비 환자에게 칩을 이식하는 싱크론의 경우 인간에 대한 실험을 신청한 지 5년 만인 2021년 7월에야 승인을 받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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