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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회고록에 '더 글로리' 언급한 유시민 "가치 없어…박연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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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언급하며 강력 비판
"검사왕국이라 책 내…비평할 가치 없어"
"노 전 대통령 죽음에 책임 없다며 일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에 대한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북스’에 출연해 이 전 중수부장이 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에 대해 “비평을 해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형식은 회고록이지만, 내용은 정치 팸플릿”이라며 “529페이지 가운데 70페이지를 제외하면 전체가 다 노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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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이사장은 “책 내용 대부분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다툴 만한 가치조차 없다”면서도 “형사 고소를 하게 되면 윤석열·한동훈 검찰에 사건을 줘야 하기 때문에 고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제목은 형식상 붙여놓은 것이고,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며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나는 노무현을 안 죽였다’ 그게 부제”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일관되게 한다”며 “'노무현을 죽인 건 누구냐' 이렇게 물으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롯한 진보 언론과 문재인 변호사가 죽게 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전 중수부장을 최근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박연진에 비유하며 “박연진이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등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른 척해서 죽은 거야’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중수부장이)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근데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그게 파괴된 거다. 빼앗긴 거다”라며 “부당하게 빼앗긴 '글로리'를 되찾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졌으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얼마나 분하고 원통하겠어요. 하도영한테 버림받은 박연진 생각해봐요. 얼마나 억울하겠어요”라며 ‘더 글로리’를 거듭 언급했다.


"'검사왕국'이라 책 낸 것…중대한 사안 아냐"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가 서점 가판대에 놓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쓴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가 서점 가판대에 놓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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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장의 출간 시점에 대해서는 “이제 검사왕국이 됐지 않나. 검사왕국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지 않나. 지금이야말로 '나도 도도한 대세, 역사의 흐름에 동참할 때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인규 씨가 권력을 휘둘렀고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글로리'를 지키기 위해 그런 방식으로 마감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자신의 길을 간 것이고 이인규 씨는 자기 인생을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재단에서는 앞서 홍보팀장 명의로 해당 회고록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는 책에서 언급된 ▲시계 ▲박연차 140만 달러 수수 의혹 ▲총무비서관 특활비 등 3가지에 대해 사실을 정정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정세균 이사장, 이해찬, 한명숙, 이병환 전 이사장들이 모여 어떻게 할지 의논했다”며 “이 사안 자체가 중대한 사안이 아니고, 그렇게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실무적으로 대응하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이날 회고록에 대한 야권 인사들의 비판에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있는 그대로 쓴 것일 뿐"이라며 "뭔가 사실과 다른지 알려달라, 정치할 생각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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