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위해 부처 협력사업 추진해달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언급
韓 "분야별 교류협력 사업 발굴 구체화할 것"
피고기업 기금참여 여부 "그런 방향으로 협의"
야권·여론 비판에도…尹, 연일 정면 돌파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윤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분야별 해법을 속도감 있게 내놔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 협력 사업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윤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일본 정부의 초청을 받아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적대 관계 청산과 경제·안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한·일 신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의 미래청년기금(가칭) 참여에 사실상 합의했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윤 대통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미래관계로 한일관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 문제를 소홀히 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문'은 그대로 열려 있고, 3·1절 기념사에서도 과거의 기억에 대해 충분히 언급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의 문은 그대로 두고, 그 문제의 해결을 노력하지만, 미래의 문도 열어두고 향후 한일관계 새롭게 발전하는 방향도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시점에서 보면 과거의 문이 더 커 보일 수 있지만, 한일 간 협력 강화하면 언젠가 미래의 문 더 커질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한일 국민들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의 '강제노동으로 볼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 역사 인식 계승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 얘기가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제3자 변제안에 거부한 피해자 설득 방법에 관해서는 "외교부를 포함해서 정부가 지속적이고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정상회담 이전에도 끝난 뒤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연일 정면 돌파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전날 유튜브 쇼츠를 통해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관계를 안보, 경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계승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을 하겠다"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으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마무리발언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무회의는 통상 모두발언까지 기자들의 취재가 허용되고, 마무리 발언의 경우 대변인 등이 브리핑을 통해 알리는 형식이다.

대통령실이 12일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국무회의 발언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대통령실이 12일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국무회의 발언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원본보기 아이콘

이같은 정면 대응은 대통령실 강제동원 문제 해법을 두고 야권 등에서 계묘늑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법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해 이번 방일의 성과와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라고 적힌 팻말을 쇼츠 영상 전면에 내세우며 이번 해법이 지난 정부 5년간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임을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