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교장 “빨갱이·적폐는 일상용어”…논란 일자 사과
“속뜻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어…송구하다”
한만위 민족사관고등학교장이 "빨갱이·적폐는 일상적 언어"라고 발언한 가운데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한 교장은 10일 사과문을 통해 "오해와 파문을 일으킨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송구하다"며 "빨갱이, 적폐 두 단어의 사용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고 학교에서는 해당 단어의 사용을 막지 않는다고 잘못 전달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만위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한 긴급현안 질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정 변호사 아들이 입학한 서울대의 입학본부장과 사건이 벌어졌던 민족사관고 교장 등이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폭력 중에 빨갱이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자, 한 교장은 "그런 용어를 쓸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니까 문제의식을 갖고 있진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게 폭력인가,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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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 교장은 "제 속뜻을 차분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그는 "두 단어가 학교 안에서 개인끼리 다툼이나 공방에 사용한다면 교육 현장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개인 간의 이야기는 학교가 알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며 "학교는 행정적·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중에도 가해 학생을 엄중히 처분하려 했음을 답하려 했으나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제대로 피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하지 않은 시간에 정제되지 않은 답변으로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며 "앞으로 어제의 일을 반추하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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