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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전 부총재의 경고 "지나친 친절을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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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활동하다 나온 김경천 목사
"그 안에선 사회·윤리 기준 다 무너져"
"신도들 TV·인터넷 안 봐…너무 답답"

최근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공개된 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악행에 공분이 그치지 않고 있다.


1980년부터 30년 간 JMS에서 활동하며 부총재까지 지낸 김경천 목사가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정명석의 실체를 공개했다. 김 목사는 지난 2009년 12월 JMS를 탈출해 JMS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었다. 그는 JMS 신도들이 포섭을 위해 극진한 친절을 베푼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친절을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나도 거기 있을 땐…정명석이 나쁘다고 생각 못 했다" 고백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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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시작된 정명석의 성 착취에 김 목사는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지만 거기 있을 때는 내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라고 생각이 안됐다”며 “JMS는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당시 성 착취를 알고 있음에도 묵인한 것에 대해 “그 안에 있으면 사회적, 윤리적 기준이 무너져내린다. 정명석이 성경의 권위에 빗대어 말하니까 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JMS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하면 귀가 얇다거나 한 사람들. 누구를 잘 믿어 좋게 말하면 착한데 나쁘게 말하면 좀 어리숙한 것도 있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는 착한데 체제를 건드리면 강해진다”면서 “그들은 보거나 듣지 않는다. 티브이도 인터넷도 … 자신들을 건드는 것을 보지 않는다”며 답답한 기색을 내비쳤다.

"체포 후 무죄 못 받더니 교리 수정…그때 계몽"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이미지출처]=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이미지출처]=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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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 목사는 어떻게 계몽한 것일까? “2007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정명석이 체포가 됐는데 검사가 ‘당신이 메시아입니까?’, 그러니까 ‘아니요’ 그러더라. 충격 받았지만 모사(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거짓말)라 생각해서 또 넘어갔다. 하지만 모사에도 불구하고 정명석은 무죄를 받지 못했고 교리가 수정돼있더라”라면서 “정명석이 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더라. 구태여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져 일반 교회에 갔다. 설교를 듣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나면서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탈퇴는 쉽지 않았다. 김 목사는 “6개월 동안 더 기도하고 방황하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목숨 걸고 전념했고 부모, 친척 다 떠나서 나 혼자 잘났다고 이렇게 왔기 때문에 그걸 부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또 정명석이 진짜 메시아면 어떡할까, 나는 가롯 유다인가 하는 고민이 남았다”고 했다.


끝으로 김경천 목사는 “지나친 친절을 의심하라”며 JMS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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