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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黃 손잡고 "김기현 사퇴"…金 "정치적 촌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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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황교안 공동 기자회견, 김기현 공격
천하람 "두 후보 취지 공감하나 차분해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촌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김기현 울산 땅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두고 "이번이 최후통첩이다. (김 후보는) 오늘 바로 사퇴하라"고 맹공했다. 이들은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갖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 그것만이 당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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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은 황 후보가 지난달 15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제기했다. 황 후보는 KTX 울산역 노선이 당초 계획에서 김 후보 소유 토지를 지나는 것으로 변경돼 김 후보가 1800배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사실이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며 직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만일 김 후보가 1차 혹은 결선 투표에서 당선될 경우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을 살리는 것"이라며 "당을 살리기 위한 현명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실상 경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 충격적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대다수 당원이 투표를 마쳤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시기"라며 "패색이 짙어졌다고 두 후보가 힘을 합쳐 당원들의 명령마저 듣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민주주의 꽃인 경선 정신을 훼손하는 아집이자 독선"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여러 의혹으로 인해 대통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두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작 대통령실은 두 후보의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대통령을 계속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게 안철수 후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고 적었다. 이어 "'정당 분쇄기'라는 안 후보와 보수정당 최악의 패배를 겪은 황 후보가 손잡고, 또다시 국민의힘을 분열시켜 총선 참패로 밀어 넣으려는 것은 아닌지 100만 당원이 긴장하고 있다. 더 이상 내부총질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두 후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차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선거 개입과 김기현 후보의 문제점은 명확히 지적해야 하지만,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천 후보는 "진상 파악에는 시간이 걸리고, 우리 당원들은 현명하시다"며 "제가 결선에서 김기현 후보를 꺾고 당대표가 되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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