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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표율 기록한 與전대…해석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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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일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서 47.51%라는 역대급 투표율이 나왔다. 6~7일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하면 최종 투표율은 50%를 가볍게 넘길 전망이다. 각 후보는 저마다 "높은 지지율이 이득"이라며 긍정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친윤(親尹)'계인 김기현 후보는 '보수 표심'이 결집한 것으로,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는 '반란표'로 해석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는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당 내에서 늘 내부 총질만 하는 게 무슨 정당 지도자의 모습이냐 라고 하는 당원들의 화가 훨씬 더 강하게 작동되고 있는 것이 현장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준석계'의 참전으로 친윤계 표가 오히려 결집했다는 것이다.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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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MBC 라디오서 "모바일투표 투표율이 높은 것을 굉장히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결집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모바일 투표에 약하다는 프레임이 있지만, '미스터트롯' 등 노년·장년층을 겨냥한 TV 프로그램에서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던 경험으로 이번에 쉽게 참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준석계'와 안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반란 투표'로 해석하는 모양새다. 천 후보는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1시간 사이에 한 10%씩 올랐다. 기다리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오자마자 투표해야겠다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동력이 분노"라며 "'지금 우리 당이 아주 잘 가고 있어', 이렇게 좀 느긋하게 보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적극 참여도가 좀 떨어질 수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을 공유하며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며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 무대에서 제가 도덕적이고, 개혁적이며,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후보임을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투표율을 어떻게 제고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개혁 성향의 당원들한테 어떻게 하면 이걸(투표 욕구를) 좀 불러일으킬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소위 말하는 엄석대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바일 투표 전날인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소설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에 비유한 바 있다.

하지만 높은 투표율을 반드시 특정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모바일투표를 여러 번 실시했고, 그래서 많은 분이 모바일투표를 학습하게 되었다. 이게 과거의 다른 투표보다는 유권자들의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투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층에서 모바일투표를 잘한다고 하지만 사실 노령층에서도 모바일투표 방식을 많이 학습했다"고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한쪽에만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는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양쪽이 (다 유리하다). 하나는 전당대회의 당무 개입이나 윤핵관들의 막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발 심리도 있고, 또 하나는 '4년 남은 윤 대통령을 지키자'는 쪽"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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