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원료 채굴을 위해 해외 광산기업 인수에 뛰어드는 자동차 업계의 노력이 눈물로 끝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나왔다.


"車업계 광산 개발 붐, 눈물로 끝날 것" 골드만삭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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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수석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시그마리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역사가 지침이 된다면 (최근의 움직임은) 나쁜 결과로 끝을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의 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이는 자동차 생산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상 항상 눈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광물 확보 전쟁에 직접 뛰어든 가운데 나왔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중요성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자 안정적인 광물 확보를 위해 광산업체 지분 인수에 직접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캐나다 리튬 채굴 기업인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최근 광물채굴기업 맥퀸 마이닝의 구리 자회사 지분 14%를 인수했다.


GM도 직접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나 리튬 광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의 비철금속 부문 지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발레는 브라질, 캐나다, 호주 광산에서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을 채굴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광산 및 채굴 기업 투자는 자원개발이란 측면에서 리스크가 크고,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광산 개발 붐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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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수석은 "자동차 기업들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헤징을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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