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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색출에 당 쪼개질라…"지혜 모으자" 자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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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후폭풍, 살생부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의 후폭풍이 민주당을 흔들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여겨지는 의원들의 명단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욕설 문자까지 보내고 있다. 살생부에 오른 의원들은 해명에 나섰고, 당의 분열 조짐에 친명(親明)계 의원들마저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명계인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0~40명 살생부 같은 의원 명단을 만들면, 이 대표를 옹호했던 의원들마저 등을 보일 수 있다"며 지지자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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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변인은 이 대표 캠프 출신으로, 친명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개딸(개혁의 딸), 양아(양심의 아들)님들,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살생부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즐거워하고 바라는 분열로 갈 것이다. 이 대표는 소통을 말한다"고 했다.


역시 친명계인 최강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지지자들의) 그 심정이야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그리고 숫자에서 오는 실망감 이런 것들이 당연히 표출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것이 특정인들에 대한 어떤 명단공개나 확인이나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저도 어제 일부 SNS에서 돌고 있는 명단을 봤습니다만 안에 있는 제가 보기에는 '글쎄 이분이 그랬을까' 싶은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승인으로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개딸들도 '누가 찍었다, 안 찍었다', 그렇게 분파작용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살생부 작성이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이 최소 31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딸들은 SNS 등을 통해 의원들의 명단과 지역구를 공유하며 사실상의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자 폭탄'을 보내 압박하거나, 체포동의안 반대표를 던졌는지 확인하는 등 이탈자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당을 친명-비명(非明) 구도로 분열시키는 것은 물론, 비명계 의원들을 자극해 다음번 체포동의안의 가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내달 중 쌍방울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명계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지금 SNS상에서 가결표, 기권표, 무효표 던진 분들 색출한다고 그러고 있던데 그거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이 대표가 상당히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오히려 좀 나서서 이럴 때야말로 우리가 정말로 지혜를 모아야 될 때"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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