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브레인 리부트’ 외 5권

◆브레인 리부트=지금까지는 나이가 들면 어느 시점부터 뇌 기능은 퇴화할 뿐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경 과학자인 저자에 의하면 새로운 뇌세포와 세포 간 연결은 60대에도, 심지어 80대에서 계속해서 생성된다. 그는 일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의 건강을 죽을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식단부터 운동, 수면, 영양 보조제, 마음 챙김, 그리고 두뇌 게임까지 누구나 쉽게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됐다. 또한 풍부한 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뇌 건강에 대한 최신 정보와 통찰을 제시한다. (크리스틴 윌르마이어 지음·부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주식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멘토’ ‘존봉준’ ‘금융 명의’…다양한 수식어로 주목받던 투자전문가 존 리가 인생 2막의 새로운 도전과 구상을 담은 신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9년간 이끌었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난 후 밝히는 자기 고백이다. 책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CEO로 활동해온 지난 9년의 세월과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언한다. 한국과 미국, 전 세계 선진 금융시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가치투자 철학과 투자원칙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넘어서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절실함을 뼈아프게 꼬집는다. (존 리 지음·김영사)

◆초거대 위협=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가 아래 10가지 위험 요소를 거론하며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형편이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금융 체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제 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다양한 사안을 접근한다. (누리엘 루비니 지음·한국경제신문)

◆디테일의 발견=약 1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거 ‘생각노트’의 아이디어 기록이다. 평소 저자가 “오 이거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이디어를 모아둔 사진첩이기도 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한 공간과 제품, 서비스를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이 폴더를 열어 아이디어를 얻었던 저자가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 101가지를 선별해 소개한다. 부산 시장 골목의 작은 가게부터 성수동의 힙한 브랜드, 거대 IT 기업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테일의 비밀을 전한다. 개별 사례 분석도 꼼꼼하게 챙겼다. 마케터로 경력을 시작해 브랜드 마케터를 거쳐 IT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는 생각노트가 고객의 입장에서 발견한 사례를 전문성을 담아 설명한다. (생각노트 지음·위즈덤하우스)

◆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공직과 대학에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연구해온 두 명의 저자가 선거 여론조사, 코로나19 방역, 국가 통계 작성 등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쟁점들을 중심으로 통계 왜곡에 속지 않고 통계를 읽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균과 퍼센티지 같은 통계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통계 왜곡이 빈번히 일어나는 표본조사와 확률에 속지 않는 법까지, 통계를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다양한 국내 사례와 데이터를 통계의 관점에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K방역으로 불리던 코로나19 대응,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경고문,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증가 대책 등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일들을 통계적 시선으로 읽어낼 힘을 선사한다. (송인창·최성호 지음·바틀비)

◆부동산 주식 코인 그 위에 절약= 60일간 1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글쓴이는 22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콘텐츠 에디터 겸 UX 작가로 근무하며 어려운 금융·투자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동산, 주식, 재테크를 하기 위해선 목돈이 필요한데 일상생활에서 절약을 습관화하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고 글쓴이는 강조한다. 적은 월급으로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잘못됐다며 적은 월급일지라도 ‘절약’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절약 방법을 모았다.(이혜경 지음·마인드빌딩)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