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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휴마시스 '진단키트 분쟁' 맞소송…"철저히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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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공급지연 손해배상하라"
휴마시스 "단가인하 요구하며 계약파기"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진단키트 납기를 둘러싼 셀트리온 휴마시스 의 갈등이 고소전으로 확전됐다.


13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인 휴마시스가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소장을 송달받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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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셀트리온 역시 지난달 31일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선급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휴마시스가 진단키트 공급을 지연해 계약상 발생하게 된 지체상금에 더해 이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해서도 휴마시스가 배상하라는 취지다. 이미 지급된 선급금 중 계약이 해제된 잔여 금액분 역시 반환해야 한다는 게 셀트리온의 주장이다.


양측의 분쟁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납기를 두고 시작됐다. 셀트리온의 설명에 따르면 양사는 2020년 6월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개발과 상용화, 공급을 위한 공동연구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에 따라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개발 및 상용화를 마치고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진단키트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휴마시스가 납기를 못 지키는 일이 계속됐다는 것. 휴마시스가 2021년 10월경부터 납기를 계속 어겼고 이에 대해 공식 사과까지 전달했다는 게 셀트리온의 주장이다.


반면 휴마시스는 셀트리온 측이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입장이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진단키트의 생산중단 및 납기연장을 요청했다. 납기일이 다가오자 기존 대비 절반 이하의 단가 인하를 요구해 받아들일 수 없었고, 단가 인하를 수용하지 않자 셀트리온이 계약 파기를 주장했다는 게 휴마시스의 주장이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양사의 전체 계약 규모는 약 4012억원이다. 이 중 74.26%인 2979억원이 이행됐고, 25.74%에 해당하는 1033억원이 미이행됐다.

휴마시스 코로나19 자가검사용 진단키트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가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휴마시스 코로나19 자가검사용 진단키트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가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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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첨예하게 맞서는 만큼 결론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물량 납품을 지연하는 와중에 진단키트 시장 가격은 추락하고 있었고, 셀트리온은 상당한 재고 및 그에 따른 영업손실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라며 "공동 개발자로서의 책무는 외면한 채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 휴마시스의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파트너사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도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소송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인수 잔금을 2주 앞당겨 지급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셀트리온과의 소송에 신속 대응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추진을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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