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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中 대졸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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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최우선"…45% 국유기업 선호
일부는 추가진학…올해 474만명 대학원行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에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은 고용시장에 한파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 수는 1076만명. 가을 채용 시즌이 종료된 지금, 중국의 '대졸자' 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은 최근 교육부의 발표와 각 대학이 내놓은 졸업생 취업 상황 보고서 등을 분석해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과 향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실업 압력에 직면해 신입생들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졸업 후 대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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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원 입시 응시자는 400만명을 웃돌며 2020년 대비 80만명 늘었다. 2023년 국가 대학원 등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시험 응시자 수는 474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졸업생들은 노동 강도가 높은 직업보다는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중국의 인터넷 구직사이트 쟈오핀이 발표한 '2022년 대학생 고용 가능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유기업은 지난해 대학 졸업생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기업 유형에서 4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조사에서 나타났던 선호도(42.5%)보다 높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민간 기업 취업 희망자 비중은 19%에서 17.4%로 감소했다.


중국 내에서는 고용에 대한 유연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 고시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부터 졸업생에 대한 조사 지표로 '취업률' 대신 '졸업 거취 이행률'을 쓰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거취'에는 일반 기업에 대한 취업은 물론 창업, 추가적인 학업을 위한 진학 등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과거에는 뚜렷하게 취업 상태라고 여겨지지 않았던 작가, 프리랜서 작가, 번역가, 중개 서비스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고용'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국립고등교육학생정보상담 취업 지도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중국 대졸자 대상 유연 고용 분야의 채용 비율은 각각 전체의 16.9%, 16.3%에 달한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5%대지만,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9%로 전체 평균의 3배를 웃돈다.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던 성장기의 빅테크 기업들도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구조조정에 나서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2~3분기 7300명 넘는 직원을 해고했고, 알리바바도 상반기에만 직원 1만3000여명을 내보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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