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매출 1.1% 성장에 그쳐...삼성은 세계 1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1% 성장에 그친 가운데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1% 증가에 그친 6016억94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지속 등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고, 기업들이 세계 경제 불황을 예상하고 지출을 줄이면서 반도체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고 매출 증가율 둔화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매출 감소로 지난해 매출이 10.4% 감소한 655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두자릿수 감소했지만 2021년 인텔을 2위로 밀어낸 이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0.9%다.
인텔의 매출 감소폭은 19.5%로 삼성 보다 컸다. 매출액 583억7300만달러, 시장점유율 9.7%를 기록해 지난해와 같은 2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2.6% 줄어든 362억2900만달러, 시장점유율 6%로 3위를 유지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은 매출액이 28.3% 증가한 347억4800만달러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바뀌었다. 반면 마이크론은 매출이 3.7% 줄어든 275억6600만달러로 5위로 밀렸다. 종합반도체회사와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이번 순위 집계에서 제외됐다.
영역별로는 지난해 반도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이 10% 감소했다. 대부분의 메모리업체들은 올해 자본지출을 줄이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체 비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5.3% 성장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비메모리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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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5960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당초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21년 5950억달러, 2022년 6180억달러, 2023년 6230억달러로 계속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 내년도 매출이 3.6% 역성장할 것으로 수정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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