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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온도도 주의해야…침묵의 암살자 '도로 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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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도로, 터널·교량·지하도 발생 잦아
결빙 사고 시 사망할 확률 최대 3배↑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겨울철 도로 살얼음, 일명 '블랙아이스'(Black Ice)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도로 살얼음은 영하의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영상의 기온에서도 발생하는데 특히 그늘진 도로와 터널, 교량, 지하도 등 지열의 영향을 덜 받는 곳을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11분께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초기 10여대가 연쇄 추돌한 후 뒤따라오던 차들도 휘말려 2~3대씩 연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오후 9시 15분께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에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소방당국,연합뉴스

5일 오후 9시 15분께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도로에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소방당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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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블랙아이스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위에 녹은 눈·비가 도로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얼어붙어 생긴 결빙 현상이다. 얇게 형성되는 데다가, 매연이나 먼지가 섞여 검은색을 띠는 특징 탓에 맨눈으로 식별이 어렵다.


이 때문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겨울철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2019년 12월엔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동시에 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12월~1월 사이에 집중되는데, 이 기간에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도로교통공단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는 4932건으로 12월(1627건)과 1월(1983건)에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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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 사고 시에는 사망할 확률도 높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2명,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6에 비해 약 1.5배 높았다. 고속국도에서 결빙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치사율은 16.1로 고속국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5.2)의 3배에 달했다. 시간대는 오전 6~10시에 전체 사고의 3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오전 4~6시에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도로 결빙은 추운 날씨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상 2~3도의 기온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겨울철 운전 시에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열의 영향을 덜 받고 습도가 높은 그늘진 도로와 터널 입·출구, 교량, 지하도 등은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잘 형성된다.


블랙아이스는 상습 발생 구역이 있는 만큼 이 지역을 운전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기준 상습결빙구간은 3027개소다. 상습결빙구간 정보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음성안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생활안전지도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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