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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경원 사직서 제출했지만 무응답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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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실, UAE·다보스 순방 준비 막바지
귀국 직후 설 연휴…사태 마무리 시간 걸릴 듯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 제출에 무대응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아직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도 "각 부처 업무보고, 순방 준비에 바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수리 결정은 이달 14일~21일 6박8일간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포럼 순방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시 대출 탕감을 골자로 하는 '헝가리식' 출산 장려 정책을 언급했다가 다음 날 안상훈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열고 '정책 기조와 상반된다'고 반박하는 등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어왔다.


나 전 의원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 기자들에게 "대단히 실망스럽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해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실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지만, 대통령실은 "들은 바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나 의원도 지난 10일 밤 서울 동작구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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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이 행정적 절차에 따른 문서 형태로 제출된 만큼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이 결단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UAE·다보스포럼 순방을 세일즈와 직결된 경제외교로 규정하고 있어 나 전 의원 사의 문제보다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나 전 의원의 사의 및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화두지만 국정운영보다 앞설 수 없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의 순방 직후 설 연휴가 시작돼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사의 수용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입장을 보류하고 있다는 해석, 침묵을 통해 나 전 의원의 발을 묶어두려고 한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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