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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바뀔 때마다 깎여"…세종에 지속되는 부동산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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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중개거래 절반이 직전가보다 낮아
'천도론' 집값 급등했기에 낙폭도 매우 커
전문가 "금리 높고 인구유입 정체…약세 예상"

"손 바뀔 때마다 깎여"…세종에 지속되는 부동산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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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세종시에 들이닥친 부동산 한파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손바뀜을 반복할수록 집값이 더 떨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심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등 이른바 '천도론'에 힘입어 집값이 폭등한 세종시이기에 초고금리 시대 돌아온 부메랑이 더 뼈아프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축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변수가 있다면서도 하락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은 총 12건으로, 직거래를 제외한 중개거래 8건 중 4건이 직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사고팔렸다. 세종시 대평동 해들마을6단지 99.07㎡(전용면적)는 지난 5일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매매가 10억원 대비 2억8000만원이나 깎인 값이다. 최고가였던 2021년 7월 13억8500만원의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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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에는 고운동 가락마을15단지 59.99㎡가 3억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5월 매매가 4억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떨어졌다. 고운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계약할 때마다 가격이 수천만 원씩 떨어지는데 팔린 게 다행일 정도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 대비 사려는 사람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는 1월 첫째 주 기준 52.7에 불과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세종시 집값은 2020년 집권 여당의 천도론을 타고 폭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당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2.3%나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기 급등은 급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6.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동안 이어진 공급 폭탄에 2021년부터 꺾이던 집값은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대다수 전문가는 세종시 집값 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금리라는 거시적 상황이 이어지는데 인구 유입이 정체 상태다 보니 성장을 견인할 만한 호재가 있지 않은 한 올해 상승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구나 인천만큼 단기에 과잉 공급이 예정돼있지 않아 금리 인상이 멈추면 실수요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세종 집값이 너무 많이 내려가 올해는 숨 고르는 구간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 규제완화가 이어지고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갈아타기 실수요자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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