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이날 국무회의에서 백신을 포함해 "국가전략기술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율이 확대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에는 백신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국가전략기술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됐다.
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백신 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산업으로 대두됐다"며 이번 세액공제 확대에 대해 "백신 개발 산업의 투자를 유인해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백신 주권 확립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이오협회는 "백신 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고 많은 투자와 시간, 그리고 우수한 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백신 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 미국 모더나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도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과 투자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개발과 시장 출시가 가능했다"고도 언급했다.
반면 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됐으나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대응과 기존 선진국에서 개발된 백신에 비해 늦은 출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항체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과 생산시설 투자에 드는 비용이 대폭 증가했고 투자 및 준공 이후에도 밸리데이션 등이 필요한 산업 특성상 실제 투자비를 회수하기까지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바이오협회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환영한다"며 "바이오 업계도 투자 확대와 성공적인 개발로 화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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