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한국은행은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자금이 크게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주춤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유출까지 이어질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어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금은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으로 순유입이 크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자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공공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주식자금은 상반기 중 크게 순유출됐다가 하반기 들어서야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식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투자주체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사와 개인의 경우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했고, 보험사도 채권수익률 하락 우려로 해외채권 신규투자를 축소했다.


하지만 은행은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조치 종료와 달러화 강세에 대비한 달러 유동성 확보 유인 등으로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했다. 또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목표 비중을 상향 조정해 나간다는 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급격한 원·달러 환율 절하에 대응한 수익률 제고 전략으로 순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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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 민간 채권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도 상당히 진행된 만큼 향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크게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거주자의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이 확대될 경우 외환수급 여건을 악화시키고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외국인, 거주자의 증권투자 여건과 자금흐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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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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