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틱톡 불법 운영 혐의 조사중

美 이어 대만서도 中틱톡 금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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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대만 당국도 틱톡의 불법 운영 혐의를 잡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대만 내에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틱톡의 영향력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의 자회사가 대만에서 불법 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만 자회사가 중국의 온라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관련 사업의 대만 영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양안 인민관계조례' 관련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안 인민관계조례에 따르면 칩 제조업체를 비롯해 중국 측 플랫폼 서비스 업체는 대만에서 영업 등 관련 업무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정부부처 등 공공 부분에서의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해왔다.


이번 조치는 대만 내 중국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틱톡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함께 대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최근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세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파하기 위해 대만에 대한 허위정보를 퍼뜨리는데 틱톡 등 자국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대륙위는 대만 행정원의 전문팀이 지난 9일 '바이트댄스 대만주식회사'가 불법적인 영업 활동을 한 것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뤄빙청 행정원 정무위원(장관급)은 주무 기관의 관련 회의에서 틱톡이 대만의 정보통신 안전에 위해가 되는 의심 상황을 발견해 사법당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최근 중국 측이 틱톡 등을 이용해 민심을 흔들려는 '인지전(cognitive warfare)'과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위험성이 있어 세계 각국이 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의회는 바이트탠스가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면서 미국인을 감시하고 있다는 안보 우려를 들어 틱톡을 미국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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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발의자인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연방 정부는 틱톡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태까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 회사와 의미 없는 협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틱톡을 영구히 금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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