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예고
41억대 매출 전망…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대만 난야는 10~11월 순매출액 61% 감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 4Q 전망치도 곤두박질

메모리 업계 4Q 성적 이번 주부터 수면 위로…美 마이크론 '잿빛' 전망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역대급 반도체 업황 부진에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시작으로 국내외 메모리 사업자의 실적 발표가 속속 예고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주요 사업자이자 세계 D램 시장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국내 4분기에 해당하는 2023년 회계연도 기준 1분기(올해 9~11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다른 메모리 반도체 기업보다 실적 발표가 빠르다 보니 메모리 업계 실적 흐름을 살피는 선행 지표로 불린다.

미 증권가에선 마이크론이 해당 분기에 41억~42억달러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투자정보업체 시킹알파는 마이크론의 해당 분기 예상 매출액이 41억5000만달러일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마이크론의 전년 동기 매출액(76억8700만달러)과 비교해 46.01% 쪼그라들 수 있다. 마이크론은 직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액을 42억5000만달러 기준 2억5000만달러 증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계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마이크론 목표가를 주당 60달러에서 55달러로 낮추면서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드니 호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현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지고 심각할 것으로 보기에 메모리 시장과 관련해 신중 하려 한다", "경기가 곧 사이클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투자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내놨다.

메모리 업계에서 비교적 실적 발표가 빠른 편인 대만 난야도 내달 초 올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실적 악화가 예고돼 있다. 난야가 발표한 월별 순매출액을 보면 올해 4분기에 해당하는 10월, 11월 순매출액은 각각 2782만대만달러, 2771만대만달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61.4%, 61.8% 급감하며 올해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 업계 역시 올해 4분기에 업황 부진 직격타를 맞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각각 76조2912억원, 8조86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조927억원, -4861억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64%나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적자 전환이 예고돼 있다.

AD

국내 증권가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시장 상황 악화로 메모리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며 "연말 출하량에 따라 올해 4분기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