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렁 교수팀, 모델링 기법으로 관측
인구 100만명당 684명 사망할 수 있어
"1월까지 질서정연한 재개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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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방역 방침을 대폭 완화하면서 제로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한 가운데, 중국에서 100만명가량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내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과 바이러스 영향 최소화를 위한 별도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인구 100만명당 684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콩대학교 의학부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 대학의 전 의학부 학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 등이 공동 집필했다. 렁 교수팀은 올해 초에도 홍콩의 치명적 발병과 사망자 규모를 실제와 근사하게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와 중국의 인구(14억1000만명)를 토대로 통신은 사망자 규모가 96만44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렁 교수팀은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당국자들에게 전국적인 코로나19 규제 해제를 조언한 전문가 그룹 중 하나다.


연구원들은 지난 7일 발표된 10가지 방역 조치 등 사실상의 제로코로나 폐지 방안을 포함해 최근 중국의 발병 상황과 시나리오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중국이 리오프닝을 통해 제기될 수 있는 코로나19 사례 급증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질서정연한 재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중국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항바이러스제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개선하면서 1월까지 재개장을 준비한다면 누적 사망자 수는 26%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거의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대부분 폐지했다. 통신은 이에 따라 대도시의 병원들이 순식간에 압도당했고, 전문가들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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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 전 학장은 홍콩 의료계의 저명인사로, 캐리 람 전 행정장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설득하는 등 홍콩 내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홍콩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던 2월 초 렁 전 학장은 컴퓨터 모델링 기법을 통해 6월 중순까지 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사망자는 그의 추정을 웃돌며 9000명에 달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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