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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사장 "2025년 글로벌 배터리 톱3…美 선제적 투자로 IRA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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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현지시간)에서 블루오벌SK 기공식을 기념해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지 사장, 이재승 마케팅 담당. [사진=SK온 제공]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현지시간)에서 블루오벌SK 기공식을 기념해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지 사장, 이재승 마케팅 담당. [사진=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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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2025년에는 미국 생산 규모가 가장 커진다. 그간 미국 내에서 선제적으로 배터리 투자를 해온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 역시 장기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고 본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미국 켄터키 공장의 기공식을 며칠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블루오벌SK의 증설 투자가 완공되는 2025년에는 SK온이 글로벌 배터리 톱3에 올라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루오벌SK 프로젝트는 SK온과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블루오벌SK)을 통해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 미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5일 기공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지 사장은 "미국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확실한 사업적 지위를 갖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증설을 평가했다. SK온은 블루오벌SK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켄터키주 1,2공장, 테네시주 1공장 등 총 3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3개 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만 총 129GWh로, 포드의 인기모델 F-150라이트닝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SK온의 글로벌 생산체계에도 대대적 변화가 생긴다.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 기준으로 2025년 기준 미국 생산규모는 180GWh까지 확대돼 전체 배터리 생산(280~300GWh)의 최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중국(75GWh), 유럽(50GWh+a) 등이다. 지 사장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를 생산함에 있어 균형 있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전기차 드라이브를 걸었던 중국 투자 기회가 먼저 생겼고, OEM 수주 측면에서 유럽으로 갔고, 이제는 미국으로"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물론, 전기차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1만여명 이상을 고용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현지시간)에서 블루오벌SK 기공식을 기념해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지동섭 SK온 사장이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현지시간)에서 블루오벌SK 기공식을 기념해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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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시행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인플레 감축법은 북미에서 조립되고 북미 지역 핵심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 사장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을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유럽, 미국 등 대륙간 원자재, 물류체계를 준비해왔다"면서 "미국에서 생산해온 배터리는 (핵심광물을) FTA 국가에서 해왔다"고 자신했다. 선제적인 물류망 구축 행보로 오히려 인플레 감축법의 수혜자가 될 여건을 갖춘 셈이다.

그는 "미국에서 발표한 공급망 규제로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규제에 대한 경쟁은 상대적이라 기업이 먼저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유리한 환경에서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준비가 됐고, 조금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려고 한다"면서 "포드, 현대차 등 미국 내에서 전기차 확대 속도가 빠르지만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 사장은 SK온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업계 전체적으로도 "LG와 우리의 증설투자가 다른 배터리사보다 선제적"이라며 "먼저 가고 있는 두 회사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인플레 감축법 시행에 따른 구체적 혜택 규모에 대해서는 "올 연말 세부 규정이 발표돼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고조된 미·중 갈등이 아직 사업에 미치는 피해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 사장은 "지정학적 환경은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각국 정부에서 산업육성 및 공급망정책 바뀌는데 기업으로선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각국 환경 맞춰 충실히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잘 팔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운을 뗀 그는 "아이오닉5 등의 배터리를 100% SK온이 공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작사 설립, 증설 등 업무협약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온 배터리의 강점으로는 '더 길고(longer)' '더 빠르고(faster)' '더 안전하다(safer)'고 꼽았다.


이밖에 지 사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사안으로 OEM이 선호하는 지역인지,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환경인지, 양질의 고용이 가능한 지, 물류 공급망이 잘 구축돼있는 지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인건비 측면에선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정부 인센티브 등 정책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OEM과의 관계, 물량 수주 등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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