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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낡은 전투기 띄워놓고 "원수들의 간담 서늘케 한 공군력"

최종수정 2022.11.29 08:11 기사입력 2022.11.29 08:11

29일 항공절 10주년 맞아 공군력 과시
한미훈련 때 시위성 비행 거론하며 자랑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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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항공절 10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공군력으로 남한을 굴복시켰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특히 한미훈련에 대응하는 시위성 비행을 감행한 데 대해 자찬했는데, 실제로는 북한 군용기 중 일부가 제대로 이륙조차 못 하거나 추락한 기체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위대한 영장의 손길 아래 자라난 무적의 공군, 조선노동당의 붉은 매 - 항공절을 맞으며'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11월 초 우리 공군무력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되자 원수들은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코 작전에 동원된 전투기 대수가 최대 규모여서만이 아니었다"며 "수백의 심장 속에 만장약된(가득 장전된) 조국 결사수호 정신이 원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던 것"이라고 거듭 강변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한 시위성 비행을 지칭하는 것으로,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군용기 180여 개의 비행 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10월 초 벌인 공중 무력 시위도 언급했다. 신문은 "조국과 인민에게 무한히 충직한 우리의 전투비행사들이기에 지난 10월 초에도 그들은 원수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 중 일부는 제대로 이륙하지 못하거나 비상 착륙했고 심지어 추락한 기체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신문은 2009년 4월 자체개발한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 '은하 2호'에 실어 발사하는 과정에서도 공군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신문은 "그때 우리 공화국이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을 발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대 세력들은 요격하겠다고 미친듯이 발광하였다"며 "하기에 14명의 육탄용사들은 적들의 요격행위가 벌어지는 즉시 강력한 대응타격으로 적함선 집단들과 요격수단들을 짓뭉개버릴 데 대한 당중앙의 전투 명령을 받아안자 주저 없이 해상초저공비행훈련에 진입하였다"고 자찬했다.


당시 북한은 광명성 2호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함경북도 동해상에서 정찰비행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군용기가 추락하면서 14명이 숨졌고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부대에 이들의 위훈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공군력 부문은 재래식 전력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2011년까지 1947년 첫 정규비행대가 창설된 8월20일을 '공군절'로 기념했다. 그러다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11월29일을 '항공절'로 제정했다.


한편 북한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2021년 달력에선 11월29일이 '항공절'이자 '로케트공업절'로 표기돼 있었지만, 올해 달력에서는 '로케트공업절' 표기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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