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아트홀 극장서 12월9일부터 18일까지
김현탁 연출이 해체 후 재구성한 ‘동시대 문명 속 여행기’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연극 ‘걸리버스’를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아트홀 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 = 성북동비둘기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연극 ‘걸리버스’를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아트홀 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 = 성북동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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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걸리버 여행기 속 소인국을 스마트폰 속 세계로 새롭게 재해석한 연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연극 ‘걸리버스’를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아트홀 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걸리버스는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표주자인 김현탁 연출이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해체 후 재구성한 작품이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어도 반복되는 역사의 비극을 담았다.


걸리버 여행기는 총 4부로 출간된 소설이다. 동화 같은 흥미로운 여행 소설 형식 속에 인간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회고발 소설이다. 걸리버는 소인국과 거인국 등을 여행하며 각 사회의 규칙이나 모습에서 비합리성을 느낀다. 그렇게 낯선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단점을 하나씩 접하면서 결국 모든 것이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임을 발견하게 된다.

걸리버스는 스마트폰 속 앱 세상에 대한 여행기다. 걸리버 여행기 1부의 소인국을 배경으로 한다. 무대에 설치된 큰 스크린 화면이 배경이 되고 배우들은 하나의 앱이 된다. 그걸 지켜보는 관객 모두가 걸리버가 되는 셈. 스크린 속 주인공의 스마트폰 알람과 함께 무대가 시작되고, 관객은 수동적 형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스마트폰을 지닌 주인이 돼 무대 속 하루를 경험한다.


스마트폰의 앱이 화면에서 빠르게 스쳐 가듯, 분절된 무대 속 배우들의 몸짓과 그림자가 더 크게 다가온다. 각기 특색을 달리하는 앱이 주인의 하루보다 더 바삐 움직이는 순간,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트라우마가 충돌한다. 비극적 역사와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아날로그 세상 속 우리에게 전이되며 무대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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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메디아 온 미디어’와 ‘자전거 Bye Cycle'의 김현탁이 연출을 맡아 걸리버의 시선으로 동시대 문명 속 여행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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