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푸틴 세력서 반발…반격작전 종용
이미 사령관 4명 경질…군부 불만도 누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계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서 철군결정을 내린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최고사령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철군결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친푸틴 세력들을 중심으로 빨리 반격에 나서야한다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친푸틴 세력들의 비판과 국내 여론 악화에 4명의 사령관이 경질된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또다시 사령관을 교체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비군사 전문가들의 비난에 사령관 경질이 잇따른 군부의 불만도 폭증하면서 러시아군이 효율적 작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푸틴 최측근들 "철군 잘못된 것…빨리 반격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인 스승으로 민족주의 정치철학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두긴은 러시아 매체인 짜르그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수로비킨 사령관의 철수작전에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헤르손은 우리가 포기할 수 있는 마지막 영토"라고 밝혔다. 추가 철수작전은 더이상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명 군사블로거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매체에서 헤르손 철군의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수로비킨 사령관을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너무 손쉽게 주요 요충지인 헤르손을 점령할 수 있도록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과 재빨리 반격에 나서야한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헤르손주 전역의 전선을 계속 축소시키면서 동쪽으로 후퇴하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시에서 철수했을 뿐만 아니라 드니프로강 서안 일대에서 거의 다 철수했으며, 전황에 따라 헤르손주 동부 지역에서도 철수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로비킨 사령관 "전선유지 어려워…장병목숨 지켜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철수작전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수로비킨 최고사령관은 지난 9일 철수작전 지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필요에 따라 전선에서 계속 후퇴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수로비킨 사령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헤르손에서 9500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손실은 그것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며 "헤르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수천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제법 잘 방어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총공세를 퍼붓는 탓에 전선 유지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도 일단은 수로비킨 최고사령관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체첸과 시리아전투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수로비킨 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왔으며, 러시아 내에서는 그의 무자비한 작전 스타일로 인해 '아마겟돈 장군'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미 4차례 사령관 경질…지휘체계 혼란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러시아 정부 안팎에서도 헤르손주 탈환을 외치며 수로비킨 사령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고심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 내에서는 현재 부족한 전력으로 기세가 오른 우크라이나군을 막아내기 어려우며, 당분간 헤르손주를 재점령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부분동원령 선포로 30만명에 이르는 예비역 징집에 성공했지만, 이들의 신병훈련이 마무리되는 내년 2~3월 전까지는 전력 열세를 면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정규군과 징집병을 포함해 약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군은 개전 초 15~18만명의 병력에서 8만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10만명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AD

수로비킨 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만 4명의 사령관이 경질된 상황에서 또다시 사령관을 교체할 경우 지휘체계 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