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접한 C씨, 희생자 명단에 이름 없어 신고
경찰 “이득 취한 부분 크지 않아 귀가 조치”

이태원 참사 유족 사칭 모자, 배우 정우성 앞에서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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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사칭해 식사 대접 등을 받은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유족을 사칭하며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을 받은 혐의로 50대 여성 A씨와 아들 10대 B군을 입건했다. A씨는 아들이 참사로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여러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측은하게 여겨 식사를 대접한 C씨는 이들의 이름이 희생자 명단에 없자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이들이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아 우선 귀가조치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모자는 지난 10일 이태원역 추모공간에 난민기구대표와 함께 방문한 배우 정우성 앞에서도 유가족 연기를 하며 주저앉아 통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는 추모 후 떠나려는 정우성에게 누군가 "유가족인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시죠"라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이후 B군이 울었고 정우성은 그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를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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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매체는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전날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 정보를 제3자에 제공한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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