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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make America great and glorious again) 만들기 위해 오늘밤 나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잇따른 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15일(현지시간) 밤 예정대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6년 대선 승리, 2020년 재선 실패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밤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 언론을 초청해 예고했던 "중대 발표"를 단행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겠다"며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자신을 대선 후보로 포함한 캠페인 위원회 서류도 제출했다.


"미국의 복귀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입을 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상당 부분을 자신의 임기와 비교해 조 바이든 현 행정부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고, 바이러스가 덮쳤을 때 단호한 조치로 생명과 경제를 구했다"면서 인플레이션, 경제, 북한, 중국, 이슬람테러, 국경문제 등을 두고 후임인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아울러 "2년 전 내가 퇴임했을 때 미국은 황금기를 맞을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2024년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리더십 아래(트럼프 행정부) 우리는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국가였고, 이는 여러분이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것"이라며 "우리는 강한 국가였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자유로운 국가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좌파 실패, 워싱턴 부패의 얼굴로 지속되도록 할 수 없다"면서 "2020년에 나는 역대 현직 대통령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우리는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2년 만에 미국 경제를 파괴했다"며 "승리와 함께,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정책적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다시 만들겠다"면서 "모든 정책에서 미국을 첫번째에 둘 것"이라고 '아메리칸 퍼스트'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책은 미국 노동자, 가계, 기업을 지원하고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낮은 세금, 낮은 규제, 공정한 무역을 언급했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솔직히 대부분은 옳다"면서 "국민들이 미국이 겪고 있는 고통의 범위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고통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공화당을 찍지 않은 미국인들의 투표 방향이 틀렸다는 주장이다.


그는 "2024년까지 상황이 훨씬 나빠질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훨씬 더 명확하게 보게 될 것이다. 투표도 달라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2024년 대선 승리를 재차 자신했다.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중 구체적인 언급들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 많다는 점을 실시간으로 지적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신의 임기때 전략비축유를 채웠으나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사실상 고갈됐다는 주장, 아프가니스탄에 850억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남겼다는 주장 등은 틀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장벽이 불법이민과 마약을 막았다는 주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날 연설은 35분 정도로 예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35분 정도로 예상하며 최대 45분에서 끝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연설이 1시간에 가까워오자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마저도 생중계를 끊었다. 현지 언론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논리적 맥락없이 여러 주제를 오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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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미국을 실패하게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트위터 계정에는 1조달러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법 성과를 홍보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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